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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어바인 시장 도전 테미 김의 신념

오는 11월 5일 선거에서 어바인 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 타이틀을 노리는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의 캠페인에 대형 변수가 생겼다. 변수란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시의회 통과 무산에 따른 후폭풍이다. 휴전 결의안 통과 무산에 분노와 실망감을 드러낸 일부 친팔레스타인 주민은 급기야 지난달 24일 김 시의원 주민 소환 선거 운동에 착수했다.   김 시의원은 소환 캠페인을 친팔레스타인 활동가 그룹이 주도하고 있으며, 캠페인에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본다. 가장 큰 이유는 김 시의원의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시의회에 입성한 김 시의원은 4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설령 소환 선거가 진행된다 해도 그 결과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김 시의원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부당한 소환 전술의 사용을 비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의원은 지난 2월 말, 가자지구 분쟁은 시의회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란 점을 명확히 하자고 제안했으며 김 시의원의 발의안은 캐슬린 트레세더, 마이크 캐롤 시의원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가자지구 이슈와 관련,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온 김 시의원은 “소환 캠페인 측이 다른 두 시의원은 놔두고 나만 표적으로 삼았다. (나의) 반대자들이 선거 운동을 위협하고 약화시키려는 노골적인 전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소환 선거가 실제 진행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김 시의원 측에 따르면 소환 캠페인 측은 6월 10일까지 어바인의 등록 유권자 1만5000명의 유효 서명을 모아 OC선거관리국에 제출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서명 수집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게 기한 내에 서명을 수집해 선거관리국에 전달해도 선거관리국의 확인 결과, 유효 서명 수가 모자라면 소환 선거는 무산된다.   소환 캠페인 측이 서명 수집에 성공한다 해도 다른 난관이 기다린다. 소환 선거를 언제 열 것이냐는 문제다.   선거관리국 규정에 따르면 수집, 제출된 서명의 인증에 걸리는 시간은 30일 이내다. 선거관리국 인증 후 어바인 시의회는 14일 이내에 소환 선거 개최를 선언해야 한다. 소환 선거는 시의회의 개최 확정 이후 88일 이후, 125일 이내에 진행돼야 한다. 다만, 올해 11월 5일 대통령 선거처럼 예정된 선거일에 소환 선거를 함께 치를 경우엔 180일 이내에 여는 것도 허용된다.   김 시의원은 소환 선거가 11월 5일 시장 선거 전에 열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지만,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런데 소환 선거가 시장 선거 전에 열리든, 시장 선거와 동시에 열리든, 아니면 무산되든 소환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는 그 자체로 김 시의원의 캠페인에는 장애물이다. 한창 시장 선거 운동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상대 후보 외에 소환 캠페인 측과도 맞서야 할 판이다.     단, 고비를 잘 넘기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김 시의원이 시의회의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 것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주민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자지구 휴전 결의는 시의회가 나서야 할 일이 아니란 김 시의원의 주장에 동의하는 주민도 있다. 휴전 결의안 채택에 대한 찬반 여부와 관계 없이 임기가 끝나가는 김 시의원을 소환하려는 시도에 실효성, 비용 등을 이유로 반대하거나, 김 시의원을 동정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전화위복을 기대할 여지는 분명히 존재한다. 김 시의원은 “휴전 결의안과 관련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격려와 지지 의사를 밝힌 이도 많아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에게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에 관해 밝힌 입장에 대한 정치적 손익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김 시의원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옳다고 믿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과 관련, 시련을 겪는 김 시의원이 이번 고비를 잘 넘기고 한층 성숙한 정치인이 돼 어바인 시정을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     김 시의원의 당선엔 어바인 한인 유권자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인이 똘똘 뭉치면 강석희, 최석호 전 시장에 이은 역대 3번째 한인 시장 배출도 가능하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어바인 시장 어바인 시의원 시장 선거 소환 선거

2024-05-13

선거 1년 앞…한인 시의원 캠페인 본격화

내년 11월 시의회 선거에 출마하는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과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이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어바인 직선 시장직에 도전하는 김 부시장은 지난 9일 어바인의 헤리티지 플라자 내 킨 이자카야에서 기금 모금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민 채, 앤드루 윤, 조너선 신, 캐롤라인 한, 제이 임, 이블린 문 변호사와 알렉산더 김 OC아태계커뮤니티연합 이사 등이 마련했다.   채 변호사는 “내년에 김 부시장이 어바인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지난 2월 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이후 틈틈이 펀드레이징 행사를 열며, 상반기에만 총 7만4022달러를 모았다. 김 부시장의 라이벌로 꼽히는 래리 에이그런 시의원이 모은 기금 1만1291달러의 약 7배다.   김 부시장이 일찌감치 모금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선을 제압해 잠재적 경쟁자의 출마를 가능한 한 억제하려는 것이다. 후보가 여럿 출마하면 지지층의 표 분산 여부 등 계산해야 할 변수가 많아진다. 김 부시장 측은 선거 구도를 에이그런과의 양자 대결로 단순화하는 것이 효과적인 캠페인 전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어바인 시장은 시 전체 유권자의 투표로 선출된다. 지난 2020년 시의원 선거에서 3만8000여 표를 얻어 역대 시의원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운 김 부시장은 시장 선거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부시장의 기금 모금 행사 하루 전인 8일엔 풀러턴의 스프링필드 뱅큇 센터에서 프레드 정 시장을 위한 펀드레이징 행사가 열렸다.   호스트는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노상일) 랄프 김 이사다. 올해 한인이 정 시장을 위해 마련한 첫 기금 모금 행사에서 정 시장은 “한인사회가 힘을 발휘하려면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며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의원도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정 시장은 풀러턴 1지구에서 내년 11월 재선을 노린다. 1지구는 아시아계 주민 비율이 65%에 달하며, 아시아계 주민 중 한인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타인종 후보가 선뜻 출마하기 어려운 선거 지형이다. 지난 2020년 1지구 시의원 선거도 한인 후보 2명의 맞대결로 열렸다.   정 시장이 김 부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할 수 있던 이유는 이런 1지구의 특성 때문이다. 정 시장 외에 1지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는 아직 없다.   정 시장 측은 지난 8일 행사를 계기로 기금 모금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임상환 기자시의원 캠페인 시의원 선거 어바인 부시장 시장 선거

2023-11-15

11월7일 선거서 …코프만 오로라 시장 재선 성공

 콜로라도의 재산세 수입 증가율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민투표 발의안 HH(Colorado Proposition HH, 재산세 변경 및 세수입 변경 법안/Property Tax Changes and Revenue Change Measure 2023)이 지난 7일 선거에서 유권자들에 의해 거부됐다. 오로라 시장 선거에서는 마이크 코프만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덴버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발의안 HH는 찬성 63만5,682표(40.31%), 반대 94만1,222표(59.69%)로 통과되지 못했다. 주택 가치가 두 자릿수로 치솟아 재산세 부담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 유권자들은 발의안 HH를 거부한 것이다. 콜로라도 주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와 함께 막대한 재산세 인상에 직면한 부동산 소유자들을 위한 즉각적인 구제책으로 발의안 HH를 추진했다. 덴버 지역의 주택 가치는 45%나 올랐고 산간 지역에서는 훨씬 더 많이 올랐다. 재산세 경감의 대가로 발의안 HH는 TABOR(납세자 권리장전) 환급의 형태로 납세자에게 돌아갈 돈의 일부를 주정부가 보유하도록 허용하는 대신, 주정부는 이 잉여자금을 재산세에 의존하는 카운티, 소방서, 구급차, 병원, 학군에 대한 자금을 채워주거나 대체하는데 사용한다는 것이다.폴리스 주지사는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먼저 올해 선거에 투표해준 유권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유권자들이 장기 재산세 감면 발의안 HH를 거부한데 대해 실망했지만 다음 단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진행된 또다른 발의안 II는 찬성 105만6,933표(67.21%), 반대 51만5,546표(32.79%)로 승인됐다. 발의안 II는 주정부가 담배 및 니코틴 제품 판매로 이미 징수한 세수 중 2,370만 달러를 유지하고 지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또한 담배와 니코틴 제품에 대한 현행 세율을 유지하고 세수입을 프리스쿨 프로그램에 지출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오로라 시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마이크 코프만이 54.07%(3만3,066표)의 득표율을 얻어 38.94%(2만3,812표)에 그친 후안 마카노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또다른 후보인 제프 샌포드는 6.99%(4,276표)의 득표에 그쳤다. 68세의 코프만은 캠페인 기간 동안 오로라 유권자들에게 당면과제인 범죄율 및 노숙자 감소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해 온 시정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었다. 그는 범죄에 대해 엄격한 접근 방식을 취했고 오로라시내 노숙자 캠핑 금지 조치를 주도했다. 코프만은 지난 2019년 시장 선거에서는 오마 몽고메리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근소한 표차로 간신히 이겼는데, 투표 집계와 투표 처리 후 선거일로부터 9일이 지나서야 승리를 선언할 수 있었다.           이은혜 기자선거 오로 시장 선거 주민투표 발의안 재산세 변경

2023-11-15

“잉글우드클립스 주민들 위한 시장 되겠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잉글우드클립스 시장 선거에 박명근(←사진) 후보가 출마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오는 11월 7일 본선거에서 민주당 한인후보와 대결을 펼칠 예정인 박 후보에게 각오와 출마 계기,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시장 선거 출마 계기는.   “과거 2년에 걸쳐 우리 타운에서 공화당이 지역 선거에서 패했다.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다시 주민들의 이익에 반하는 여러 조례안들을 통과시키려 한다. 공화당에서 제가 출마해서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권유해서 받아들였다.”     -잉글우드클립스의 정당 활동과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은.     “약 4000명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는데, 약 22%가 공화당, 33%가 민주당이며 나머지는 무당파라 객관적으로 공화당이 불리하다.  그러나 지역 선거에서는 어느 정당이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느냐가 중요하기에 공화당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편이다.”   -한인 후보 2명이 대결해 한인사회가 분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민주당 측이 마지막에 한인 후보로 교체해 한인끼리 맞붙는 상황이 돼 마음고생이 많았다. 이번 선거로 타운내 한인들이 분열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잉글우드클립스 타운에서 시정해야 할 우선 과제는 무언인가.   “민주당은 주민들의 뜻에 반하고 개발업자 측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800 실반애비뉴 대형 상용아파트 개발업자들에게 유리하도록 아무 조건 없이 하수관 연결을 허락했다는 점이다. 이는 대형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므로 기존의 하수관 용량 부족과 부실로 그 수리비가 1000만 달러가 넘을 수도 있다는 전 엔지니어링 회사 전문가들 조언을 무시한 것이다. 향후 이러한 수리 비용이 생기면 세금으로 보수공사를 하겠다는 의도인데, 공화당과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는 개발 이익을 갖는 개발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이 된다면 어떤 시정을 펼칠 것인지.   “가장 먼저 지역 주민들의 통합에 중점을 두겠다. 현재 타운이 너무 정당간 대결로 나누어져 있다. 둘째는 타운의 문제는 타운 주민들의 의견과 이익을 최대화하는 쪽으로 하겠다. 셋째는 가능하다면 외부 기업들을 타운에 유치해 상용 빌딩의 공실률을 줄여서 또 다른 상용아파트 개발 기회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유권자들께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지해 주셔야 시정과 의정 모두에서 견제와 균형을 이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미 민주당은 시의회 4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2석의 시의원과 시장 자리를 두고 선거를 치르는데 이 자리가 공교롭게도 공화당 의석이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하면 우리 타운은 완전히 민주당 일당 독주 타운으로 전락한다. 이를 막기 위해 꼭 선거 당일 투표장에 나와 주셔야 한다. 타운의 문제는 이념 문제가 아닌 재산세 인상, 교통혼잡 문제, 범죄 예방, 교육 분야 등 내 생활과 너무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선거에 참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박종원 기자박명근 박명근 후보 박명근 시장 후보 잉글우드클립스 시장 선거 박명근 공화당 후보 버겐카운티 잉글우드클립스

2023-10-31

현직 코프만 시장에 시의원 등 2명 도전장

 오는 11월 7일 치러지는 오로라 시장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현 마이크 코프만 시장에 후안 마르카노 현 오로라 시의원과 연방기관의 프로그램 분석가인 제프리 샌포드가 도전장을 냈다. 24일 덴버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내 3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인종적·민족적으로 다양한 오로라시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난 2019년 시장 선거 당시 약 36%의 득표율로 당선된 전직 공화당 의원 코프만에게 시장직을 두 번째로 맡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연방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오로라의 인구는 계속 증가해 현재 39만4천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 경선을 벌이는 콜로라도 최대 도시다. 인종 구성은 비히스패닉 백인 44%,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29%, 흑인 약 17%, 아시아인 약 7%다. 오로라 시장 및 5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 결과와 그에 따른 권력 균형은 늘어나는 노숙자 문제에 대한 오로라의 접근 방식과 경찰 활동 및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에 대한 대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오로라는 또, 재개발로 인해 예전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살 수 있었던 지역에서 저소득층 가족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갖게 되면서 주택 비용 상승과 고급화(gentrification)를 막으려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과 싸우고 있다.       이번 시장 선거 3파전에서 68세의 코프만은 자신의 주요 도전자로 첫 임기 시의원인 마르카노(진보적인 민주당원)를 꼽았다. 코프만은 오로라의 군인 가문에서 태어나 미 육군과 해병대에서 복무했으며 콜로라도 정치계에 오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18년 연방하원의 6선 재선에 도전했지만 현 연방하원의원인 민주당 제이슨 크로우에게 패한 후 오로라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코프만은 주의회 의원, 주 재무관 및 주 총무처 장관을 역임했으며 오로라에서 자산 관리 회사를 설립하고 17년 동안 파트너로 일했고 이혼 경력이 있다. 범죄, 노숙자 및 주택 구입 능력에 대한 첫 임기 동안 시작한 정책을 계속하기 위해 시장 재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범죄에 대해 엄격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오로라의 캠핑 금지 조치에 앞장섰다.       37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난 마르카노는 중산층인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10살쯤 됐을 때 휴스턴에 정착했다. 마르카노와 그의 아내는 2007년에 콜로라도로 이주했으며 오로라에서는 9년 동안 살고 있다. 마르카노는 건축 및 건설 디자인 분야의 전문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오로라 유권자들은 2019년에 마르카노를 4지구(Ward IV) 시의원으로 뽑았다. 4지구는 이스트 미시시피 애비뉴 남쪽 225번 고속도로에 걸쳐 있는 지역이다. 마르카노는 몇 년 동안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DSA)의 회원이었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덴버 DSA 지부의 최근 성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 달 조직에서 탈퇴했다. 그는 이 단체가 하마스의 전쟁범죄를 ‘보편적으로’ 규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마르카노는 지역 사회의 이익을 더 잘 대표하기 위해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자신도 세입자이기 때문에 높은 주택 비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오로라에 살고 있는 샌포드는 58세로 미 공군에서 오래 복무했으며 이후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근무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그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충성심이 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선거는 돈으로 치르는게 아니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샌포드는 때문에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지 않으며 유권자의 문을 두드리거나 지지를 구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그는 만약 당선된다면 도시의 비전, 재정, 도시 인프라, 환경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탐구하는 등 포괄적인 도시 전체 마스터플랜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로라를 자체 카운티로 만드는 것을 지지하며 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노숙자(주택 가격 문제)와 공공 안전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카르노와 코프만에 비해 정반대 입장이라는 샌포드는 오로라의 명성과 미래 성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바꾸려면 지금 당장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신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시장 선거 캠페인에서 코프만은 21만4,708달러, 마르카노는 8만9,623달러 등 총 30만4,330달러의 기부금이 보고됐다. 샌포드는 앞서 언급했듯이 선거자금을 전혀 모금하지 않았으며 제한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은혜 기자시의원 도전장 시장 선거 이번 시장 콜로라도 정치계

2023-10-30

"어바인 최초 한인 여성 시장 배출하자"

“어바인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을 배출하자.”   노상일 회장과 짐 구 이사장, 윤만 수석 부이사장, 브라이언 정 전 회장 등 OC한인상공회의소 전, 현직 임원들이 내년 11월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 23일 ‘위웍스 어바인’에서 김 부시장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개인 자격으로 개최한 것.   강석희, 최석호 전 시장에 이어 한인으로선 세 번째, 한인 여성으로선 첫 번째 시장 당선을 노리는 김 부시장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라 칸 현 시장은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내년 선거에 나올 수 없다. 현재까지 김 부시장 외에 출마를 선언한 이는 김 부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인 래리에이그런 시의원뿐이다.   김 부시장은 “앞으로 후보가 더 늘겠지만, 잠재적 경쟁자의 출마를 막기 위해 조기에 많은 선거 자금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온라인(TammyKim.com/donate) 기부도 받고 있다. 어바인 시가 내년 11월 선거부터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시장 선거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시 전역을 단일 선거구로 삼는, 주민 직선제로 열린다. 김 부시장에 따르면 어바인 전체 유권자는 약 15만3000명이다. 이 가운데 한인 1만1300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유권자가 5만1000명에 달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어바인 한인 어바인 부시장 여성 시장 한인 여성 태미 김 어바인 시장 선거

2023-06-29

헬렌 김 전 광역시의원 필라델피아 시장 출마

미국의 주요 대도시 중 한 곳인 필라델피아시의 시장 선거에 한인 여성이 도전해 주목된다.     주인공은 헬렌 김(55·한글 이름 혜련·사진) 전 필라델피아 광역시의원이다.     필라델피아 시의회 사상 첫 아시안 여성 시의원이었던 김 후보가 오는 5월 16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뽑혀 11월 본선에 승리하면 사상 첫 아시안 시장이 된다.     현재 시장 후보로는 민주당에서만 김 후보 외에 7명이 더 있지만, 지역 언론들은 김 후보를 유력 후보로 조명하고 있어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김 후보는 선거 규정에 따라 지난해 말 시의원직을 사임하고 예비선거 캠페인에 전력하고 있다.     2016년 첫 아시안 여성 시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김 후보는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성장한 한인 2세로, 펜실베이니아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시절 학보(데일리 펜실베이니안)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지역 신문사에서 잠시 근무하다 초등학교 교사가 됐으나 2006년 열악한 공립학교 환경을 전하고 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커뮤니티 활동가의 길을 걸었다.   총기와 마약 범죄 등이 만연한 필라델피아의 치안 강화와 양질의 교육 제공, 빈곤 퇴치를 천명해 유권자들의 환영을 받은 김 후보는 시의원으로 있는 동안 세입자 강제퇴거를 제한하는 퇴거 전환 프로그램과 폭력 방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저소득층 주택 지원과 복지 혜택 지원에도 앞장섰다.     그는 2020년 재선에서는 등록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진보 성향의 활동과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광역시의원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시의회 아시안 시장 시장 선거

2023-03-27

시장 선거 결선 후보들 공개지지 경쟁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투표 후보들인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과 브랜든 존슨 쿡 카운티 위원이 주요 인사들로부터 공식 지지(endorsement)를 이끌어내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라스 후보는 15일 지난 2월 열린 시카고 시장 선거에 나섰던 상대 후보들과 시의원들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2월 28일 선거에서 2.2%의 득표율로 6위를 기록했던 사회운동가 자말 그린은 이날 발라스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밝혔다. 그린은 "내가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은 발라스가 시카고를 위해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과 모든 시카고 주민들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11지구 시의원인 중국계 니콜 리와 39지구 시의원 사만다 뉴전트도 "발라스는 커뮤니티의 공공안전을 위해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 "발라스는 경찰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공식 지지를 전했다.     일리노이 주 검찰총장 콰메 라울은 지난 15일 존슨 지지를 선언했다. 라울은 일리노이 주 선출직 공무원 가운데 처음 특정 시카고 시장 후보에게 공식 지지를 밝혔다. 라울은 "수많은 대화 끝에 존슨이 시카고 시에 더 나은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두 후보는 지난 14일 열린 토론에서 공공 안전을 두고 서로 상이한 해법을 내놓았다.     발라스 후보는 "폭력을 줄이기 위해 지역사회 경찰화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범죄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존슨은 "범죄를 줄이기 위해 200명의 형사를 고용하고, 응급 대응 요원들도 더 많이 확보해 포괄적인 공공 안전 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오는 21일 WGN이 진행하는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공개지지 시장 후보들 공개지지 시장 선거 시카고 시장

2023-03-1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라이트풋 시장의 낙선

라이트풋 시장이 재선에 실패했다. 지난 28일 치러진 시카고 지방선거에서 라이트풋 시장은 3위에 그쳤다. 폴 발라스 후보와 브랜든 존슨 후보에 밀려 약 17%대의 득표율에 그치면서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발라스 후보가 34%, 존슨 후보가 20%대의 득표율로 라이프풋 시장에 비해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결국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 28일 저녁 라이트풋 시장은 낙선을 인정했다.     지난 2019년 혜성같이 등장해 시카고 시장 자리에 올랐던 라이트풋 시장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카고 정치사에 기록될 것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선출직에 처음 도전, 미국 3대 도시 시카고 시장직에 당선됐다. 이전까지 대형 로펌 변호사로, 시카고 경찰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시장직에 도전했다. 2019년 선거에서 라이트풋이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개혁적이라는 이미지 때문이었다. 물론 시카고 시장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당시 14명이 도전한 시장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확보해 결선투표에 나갔는데 상대는 토니 프렉윙클 쿡카운티 의장이었다. 라이트풋의 상대는 기존 시카고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렸던 인물이었다. 반면 자신은 정치권에 새로 발을 딛은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4년간의 임기 기간 동안 라이트풋 시장은 개혁적이라는 이미지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이는 시카고 시의회에서의 시장의 역할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통해 가장 극명하게 도출됐다.     라이트풋 시장은 시의회내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의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자신의 가장 강력한 후원 그룹이 되어야 할 진보 의원들과 대립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 여성 시의원과 시의회장 안에서 마스크를 쓴 채 언성을 높이는 장면은 라이트풋 시장이 의회 내에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이용되곤 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임기 중 보냈다. 팬데믹 대처도 그랬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팬데믹 기간 중 폭증한 강력사건이었다. 물론 시카고에서만 발생한 일은 아니지만 팬데믹 기간 중 폭증한 살인, 총격사건으로 인해 시카고는 치안 부재 지역이라는 낙인이 굳어졌다. 비록 작년에는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역대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치안에 대한 불안감은 재선 도전에 악재일 수밖에 없었다.   총격사건도 그렇지만 이제는 시 남부나 서부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닌 차량 탈취 사건은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물가 인상과 연동된 재산세 인상으로 대표되는 세금 부담 역시 초선 시장에게는 부담이 컸다고 해야 할 것이다.     라이트풋이 시카고 시장에 당선됐을 때 많은 주민들이 기대했던 것은 기존과는 다른 정치 리더십이 아닐까 싶다. 시카고 시장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데일리 시장과 이매뉴얼 시장이다. 데일리 시장은 자신의 부친이 그랬듯이 이제는 구태가 되어 버린 머신 정치로 대표될 수 있다. 말 그대로 보스 스타일의 정치 리더십이었다. 연방 하원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친 이매뉴얼 시장 역시 특유의 강단으로 주민들과 시의원들을 몰아부치는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시장이었다.     비록 맞는 정책이라도, 시카고에 꼭 필요한 사안이라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정이라면 어느 주민이 동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카고 주민들이 라이트풋 시장에게 걸었던 기대는 이런 구태 리더십이 아니였다. 그것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리더가 아니였을까 싶다.     4년이 지난 후 지금 돌아보면 라이트풋 시장은 이런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면이 크다. 4년간의 짧은 임기를 통해 라이트풋 시장이 내세울 수 있는 결과물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결선투표에 진출한 두 명의 시장 후보들에게 거는 시카고 주민들이 기대감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안한 치안을 어떻게 다잡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 치안 문제는 하루 이틀에 해결될 만한 사안이 아니기에 보다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문제다.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개선안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두 후보가 어떤 치안 대책을 내놓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시카고 시의회 역시 기존 의원들이 대거 은퇴를 하거나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새로운 시장과 함께 시정을 어떻게 이끌지도 주목된다. 앞으로의 5주 동안은 시카고의 향후 4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할 준비과정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현재 시카고가 직면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 분명한 비전을 갖춘 후보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지금 시카고에 산적한 문제가 많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시장 시장 선거 시카고 정치사

2023-03-01

라이트풋 "나 안 뽑으려면 투표 말라" 발언 논란

재선에 도전 중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민주, 사진)이 흑인 유권자들에게 "나를 안 뽑으려면 차라리 투표하지 말라"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지난 주말 시카고 남부의 흑인 다수 거주 지역에서 재선 캠페인을 벌이며 이같이 말해 "인종간 분열을 조장하고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한편 유권자 탄압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이트풋 시장은 당시 "나를 지지하지 않는 남부 유권자들의 표는 추이 가르시아(연방하원의원, 라틴계) 또는 폴 발라스(전 시카고 교육청장, 백인)에게 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들이 당신의 운명을 통제하게 하려면 차라리 집에 있어라. 투표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르시아 의원과 발라스 전 청장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다투며 라이트풋 시장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전원 민주당 소속인 9명의 후보 가운데 가르시아 의원은 유일한 라틴계, 발라스 전 청장은 유일한 백인이다. 라이트풋 시장을 포함한 나머지 7명은 모두 흑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라이트풋 시장은 "실제 선거에 참여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유세 열기에 취해 말 실수를 한 것"이라며 "나는  언제나 '모두가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장 선거 경쟁자들은 그의 발언에 문제가 있을 뿐아니라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르시아 의원은 라이트풋 시장에게 "다인종•다민족으로 구성된 시카고의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브랜든 존슨 쿡 카운티 커미셔너는 "본인에게 표를 주지 않으려면 차라리 투표하지 말라는 라이트풋 시장의 발언은 그가 지역사회와 주민보다도 자신의 권력 유지에 더 큰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또 윌리 윌슨(사업가)은 "망상적, 분열적이고 위험하며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고, 자말 그린(사회운동가)은 소셜미디어에 "라이트풋 시장의 절망감이 엿보인다. 그러나 유권자들에게 반감만 더 불러일으켰을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라이트풋 시장은 2019년 선거를 통해 미국 대도시 최초의 동성애 흑인 여성 시장이 됐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민 60% 이상이 라이트풋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지지율이 발라스, 가르시아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라이트풋 재선 캠프가 현직 시장 지위를 이용, 시카고 공립학교 및 시립대학들의 학생, 교직원을 상대로 9천900여 통에 달하는 이메일을 발송하고 캠페인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재선 캠프에서 활동할 학생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해 시카고 공립학교와 시립대학 측에 도움을 청한 사실이 지난달 처음 보도된 후 "나이 어린 한 직원이 시장의 업무용 이메일을 캠페인 활동에 이용한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최근 학생 자원 봉사자 모집과 관련 없는 수천개의 이메일이 공립학교•시립대학의 수뇌부에 보내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선타임스와 WEBZ는 "작년 4월 이후 발송된 대량의 이메일에는 4개 시립대학 총장을 수신인으로 하는 선거자금 모금에 대한 당부에서부터 캠페인 행사 초청, 지지 서명 수집 요구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시카고 시와 시카고 교육청 감사관실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라이트 투표 시카고 시장 시카고 교육청장 시장 선거

2023-02-22

시장 선거 임박, 후보들 상대 공격 치열

시카고 시장 선거가 열흘 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의 상대를 향한 공격이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직인 로리 라이트풋(사진) 시장은 최신 방송 캠페인 광고서 라이벌들로 꼽히는 츄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과 브랜든 존슨 쿡 카운티 위원을 집중 겨냥했다.   라이트풋은 이 광고서 가르시아에 대해 "그의 안전 계획은 형편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지난 14일 부인과 함께 조기투표를 마친 가르시아 후보는 "라이트풋은 이번 캠페인 동안 100만 달러 가까이 사용하며 지난 한달 반 동안 나만 공격하고 있다"며 "시장 후보가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면 라이트풋은 런오프(Runoff, 특정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해 최다 득표 1, 2위가 치르는 결선투표)까지 갈 자신이 없다는 결론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라이트풋은 존슨에 대해서도 "존슨은 주민들의 세금을 인상하고, 경찰을 없애고 싶어한다"며 "그는 시카고 주민들로부터 세금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걷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슨은 라이트풋에 대해 "주민들의 지지를 받을 자신이 없는 라이트풋이 발악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라이트풋의 최신 광고서 눈에 띄는 것은 현재 시카고 시장 선거 여론조사 선두주자로 꼽히는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편 노스웨스턴 대학이 지난 5일부터 열흘간 유권자 6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발라스 후보가 지지율 19%로 선두를 달렸다. 가르시아는 17%로 2위에 올랐고 이어 라이트풋 14%, 사업가 윌리 윌슨 12%, 존슨 9%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Kevin Rho 기자시장 선거 시장 후보 후보들 상대 시장 선거

2023-02-15

당적 구분 없는 시카고 시장 선거

시카고 지방선거는 왜 당적을 밝히지 않는 것일까?    이런 질문을 하는 한인들이 시카고 시장 선거를 앞두고 많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지난 1983년 실시된 시카고 시장 선거로 되돌아 가야 한다.     1983년 시장 선거에서는 해롤드 워싱턴이 최초의 시카고 흑인 시장으로 당선됐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시카고 시장 선거는 대통령이나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당내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와 다른 당 후보와 겨루는 본선거로 나눠 진행됐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워싱턴 후보는 현역 시장이었던 제인 번과 리차드 M 데일리 후보와 만난 예비선거에서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백인 유권자들의 표가 번 시장과 데일리 후보로 나눠지면서 가능할 수 있었다.     워싱턴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36.3%의 지지를 얻어 33.6%의 번 시장, 29.7%의 데일리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공화당의 버나드 엡튼 후보와 맞붙었던 본선거에서는 51.7%의 지지를 확보해 48%의 지지율을 보인 엡튼 후보를 눌렀다.     치열한 민주당 예비선거를 간신히 승리하고 본선거에 자칫 잘못하면 공화당 후보에게 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당 주도로 선거법이 변경된다.     시카고 지방선거에서는 정당별 예비선거를 없애고 본선거와 결선투표로 바꾼 것이다. 이런 방식은 지금도 그렇지만 조지아 등지의 남부지역에서 대부분 채택하고 있다.     이렇게 선거방식을 바꾸면 백인 후보간 대결로 표가 분산되고 결과적으로 흑인 후보가 승리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카고 시장 선거는 오는 28일 실시된다. 만약 이번 선거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 2위 후보가 4월 결선 투표를 갖게 된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당적 시카고 지방선거 시카고 시장 시장 선거

2023-02-06

[시카고 시장 선거 2제] 가르시아 선거 광고, 경찰 규칙 위반 논란

#. 가르시아 선거 광고, 경찰 규칙 위반 논란      시카고 시장 선거 후보 츄이 가르시아(66) 연방하원의원의 광고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처음 방송된 가르시아 후보의 선거 광고는 "더 안전하고, 번창하는 시카고를 약속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가르시아가 2명의 경찰관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는 시카고 경찰(CPD)이 자체 규정을 통해 경찰관들이 유니폼을 착용한 채 정치 후보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인 광고에 경찰관 또는 소방관이 찍혀 사용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선거 캠페인이 아닌 타 행사에서의 연출되지 않은 실제 모습은 자료 화면으로 간주돼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르시아 후보의 이번 광고는 두 경찰관이 유니폼을 입은 채 얼굴을 완전히 노출하고 있고 광고를 위한 연출에 참여한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 측은 "광고에 나온 경찰관들은 연기자가 아닌 실제 경찰이지만 비번일 때 찍은 광고"라고 밝혔다.     CPD는 내부 조사를 통해 이번 가르시아 후보의 광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현금 나눠준 윌리 윌슨 후보 윤리 위반 지적     시카고 시장 선거에 나선 사업가 윌리 윌슨(74)이 현금을 나눠줬다가 다른 후보들로부터 윤리 위반 지적을 받았다.     윌슨 후보는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0일 시카고 남부의 시니어 홈을 방문, 거주자들을 상대로 "문제를 맞추는 분들에게 100달러를 주겠다"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시장 후보 중 한 명인 로데릭 소이어 시카고 시의원은 "시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돈을 나눠주는 행위는 좋게 볼 수 없다"며 "그 돈들이 더해져 금방 큰 액수가 될 수 있고, 이는 윤리적으로 매우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도 "투표의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선거위원회는 윌슨의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후보 츄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은 "윌슨의 의도는 좋을 수 있지만, 선거 캠페인서 지켜야 하는 윤리가 있고,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윌슨은 "나는 항상 이웃들에게 돈을 나눠줬다"며 "누군가가 굶어 죽는 꼴을 볼 바엔 차라리 선거서 지는 게 낫다. 돈으로 표를 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윌슨은 지난 2022년 인플레이션으로 개솔린과 식료품 가격이 치솟았을 때 300만 달러 이상의 사비를 들여 무료 개솔린 및 식품 나눔 활동을 펼친 바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시장 선거 2제 가르시아 위반 가르시아 선거 선거 광고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

2023-01-25

카루소 박빙 우세…결과는 최소 3주 후에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감춰진 민심을 역력히 보여줬다. 국내 두 번째로 큰 도시 LA의 행정 수장을 뽑는 선거는 아직 ‘진행 중’이다.   개표 44%가 진행 중인 9일 오후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5%포인트. 각 후보가 얻은 투표수는 24만~25만 선이다. 아직 50만표 이상을 더 개표해야 최종 결과가 나오지만 많은 LA 유권자들은 놀라고 있다.     캐런 배스 후보를 공식 지지 선언한 LA타임스의 여론조사는 줄곧 배스 진영 5% 내외의 리드를 예고한 바 있다. 덕분에 1억 달러의 자금을 쓰고도 항상 뒤처진 후보라는 이미지를 가졌던 릭 카루소 후보는 억울했다.   그러나 자신감이 넘쳤던 것일까. 오히려 카루소의 리드가 돋보인다. 이날 오후 득표율은 카루소 51.2%대 배스 48.8%다.   선거 일주일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카루소 후보는 “일생에서 가장 신나는 일주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표심 반전이 있었음을 감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를 돕는 한인들은 아시안과 한인사회의 표가 시장 선거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을 강조해 왔다.     배스 진영의 지지율이 45% 이상 오르지 않고 정체된 틈에 아직 노출되지 않은 표심이 숨어있을 수 있다는 지적인데 이는 아시안 유권자의 투표율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폴리티컬 데이터 정보(PDI)에 따르면 LA시 한인 유권자의 투표율은 26%였다. 이는 시 전체의 투표율 18.8%에 비하면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비록 인구 구성에서의 비율은 라틴계에 비해 적지만 투표 참여에 대한 인식이 더 뜨거웠고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다.   본지가 선거 2주 전에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카루소 후보는 91%의 몰표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조기투표가 시작되고 3일 후 카루소 후보는 한인타운의 상가들을 돌아보고, 한인 비즈니스 오너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배스 진영도 그다음 날 똑같은 행보를 이어갔다.     카루소 진영을 돕고 있는 한 한인 인사는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어도 양 캠페인 진영에서는 아시안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와 지지가 여론조사에서 보여주지 못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LA 시장 선거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우편투표 개표 등 최소한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최인성 기자시장 선거 시장 선거 아시안 유권자들 카루소 후보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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